2019. 9. 7. 02:22ㆍ카테고리 없음
홍준표는 청주지검에서 검사일을 시작했습니다.
엘리트였던 황교안은 당시 2호 검사로 공안검사 일을 했고
3호 검사 홍준표는 조폭, 마약사범 등을 다루는 강력부 검사였습니다.
이 후 부산지검 울산지청으로 발령받았는데
그 곳에서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누나의 비리사실을 인지합니다.
그 뿐 아니라 전두환의 사돈 및 전두환의 형마저 구속기소했는데
검찰 상부가 이 사실을 덮으려 하자 기자에게 흘려 못덮게 하였습니다.
홍준표는 이 일로 요주의 인물로 찍혀서 형사부로 좌천당하게 됩니다.
이 후 홍준표는 칼을 갈고 권력형 비리를 찾아내기 시작하는데
1988년 전두환의 조카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하였고
이는 5공 비리 수사의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홍준표는 전두환의 누나를 소환하려 했지만
안기부와 검찰 상부에서 방해하는 바람에 공범만 잡고 끝냈으며
이 때 큰 자괴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광주까지 내려가게 된 홍준표는 야쿠자와 연계된 폭력조직인
국제PJ파를 일망타진하고 다시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로 복귀합니다.
당시 정덕진이 가진 권력은 자기 형을 구속시켰다는 이유로 구속시킨 검사를 좌천시킬 정도였는데
홍준표는 이전의 뼈아픈 과거에서 권력형 비리 수사법을 터득했고
홍준표의 이름을 가장 크게 떨친 것은 바로 슬롯머신 사건 수사인데
연매출 1조2천억원에 온갖 불법을 다 저지르고 권력의 힘을 가진
카지노 업계의 대부 장덕진을 잡은 것입니다.
서울에 돌아온 홍준표는 파키스탄 조직 폭력배들을 체포하여
외국인에게 처음으로 사형을 구형하였고
같은 해 나이트클럽에 방화한 조직폭력배들 역시 체포하였다.
수사하는 과정에서 홍준표는 안기부 기조실장을 지낸 엄삼탁,
천기호 경찰청 치안감, 그리고 대전 지방검찰청 검사 등의 비리,
뇌물 수수혐의를 입증하고 이들을 모두 구속 기소하였습니다.
급기야 노태우 정권 실세 중의 실세인 6공 황태자 박철언 마저 구속합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검사 하나가 혼자 최순실을 구속한 격입니다.
10년간의 검사 생활 동안 전두환, 노태우 정권의 친인척과 실세들
그리고 수많은 조폭을 잡아 넣은 홍준표에게 돌아온 것은
상부에 의한 좌천이었고 홍준표는 결국 검사생활을 때려치게 된다.
검사 옷을 벗은 홍준표는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지만
조폭들에게 살해 협박을 받자 정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모래시계의 검사 홍준표의 스토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