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31. 02:32ㆍ카테고리 없음
한국 커피전문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스타벅스 코리아
2017년 한국 커피전문점의 매출 및 점포수를 보면
현재 사실상 스타벅스가 독주하는 체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2018년도에는 스타벅스 독주가 더 심화되었습니다.
한 매장 당 매출을 봐도 스타벅스는 다른 커피전문점에 비해 월등합니다.
스타벅스가 입점하면 건물의 가격이 올라간다는 "스타벅스 효과" 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지요.
매출액 2위인 토종 카페 브랜드 투썸 플레이스의 경우 현재 CJ 에서 홍콩계 사모펀드에 지분의 45% 를 매각했습니다.
스타벅스가 잘 나가다 보니 신세계푸드, 이마트 등의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고현정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재벌 중에서도 손꼽히는 미식가입니다.
인터넷에 정용진 인스타그램 맛집리스트가 유행할 정도입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유학하던 시절인 1990년대 초에
스타벅스를 처음 접했다고 합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미국 유학시절 고현정도 만났다고 하는데
신세계가 1999년 처음으로 한국에 스타벅스를 들여올때
커피광이었던 고현정의 영향이 많았다고 합니다.
스타벅스도 한국 등 아시아 진출을 원했는데 거대유통 대기업인 신세계와 손을 잡으면
한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많았기에 정용진과 손을 잡게 됩니다.
한국의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매년 크게 성장하여
2018년 현재 세계 3위의 엄청난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1호점 이대점
스타벅스는 1999년 7월 27일 이화여대 앞에 첫번째 매장을 오픈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대 앞은 서울의 주요 상권 중의 하나이고
더군다나 1990년대에 이대 상권은 20대 여성의 까다로운 트렌드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는 주요 상권이었습니다.
이 때에만 해도 한국 사람들의 인식에 커피란 인스턴트 커피 뿐이었고
그 당시로는 비싼 2500원을 내고 아메리카노 라는 쓴 커피를 사 먹는 것을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된장녀' 말이 이 때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주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먹는 여자들을 가리키는 말이었죠.
이후에 '된장남' 이라는 말도 똑같은 의미로 남자들에게 사용되었습니다.
사람들의 허영심을 자극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방법인데
사람들은 속는 줄 알면서는 당하게 되는 방법이고
또 기업 입장에 그 마케팅 효과도 좋다고 합니다.
2000년대 초반 스타벅스 이용자들이 된장녀, 된장남 소리를 듣게 된 것도
스타벅스 커피의 만만치 않는 가격 때문이었데
오히려 이런 점이 사람들의 허영심을 자극하는 데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텀블러, 머그, 다이어리, 노트 등도 사람들의 허영심을 일으키기에 아주 좋은 상품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구하기 위해
웃돈까지 준다는 글을 각종 커뮤너티 사이트에서 매년 볼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사용하면 뭔가 내가 차도녀 또는 차도남이 된 듯한 기분?
스타벅스의 다른 기획상품들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허영심을 자극하기 위해 개발된 상품들 입니다.
이러한 전략을 다른 토종 커피 전문점들도 따라하고 나서지만 스타벅스만큼 성공적이지는 못했습니다.
성공적인 PPL 전략
2006년 10월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라는 영화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PPL 의 사례로 볼 수 있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앤 해서웨이는 차갑고 도시적인 커리어 우먼 역을 연기했는데
그녀가 스타벅스 커피를 자주 마십니다.
이 영화를 시발점으로 한국에서 스타벅스가 먹히게 되면서
된장녀, 김치녀 등의 말도 나오게 되고 된장남 이라는 말도 등장하게 되지요.
그리고 2010년 이후 스타벅스 커피가 대중화에 성공한 이후로 이런 말들은 사라졌습니다.
웃돈을 줘서라도 핵심상권의 요지에 오픈해라
신세계나 롯데 같은 거대 유통기업 들은 매장의 입지 선정을 매우 공격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타벅스도 신세계와 손을 잡으면서 한국의 주요 상권의 핵심요지에 모두 입점해 있는 상태입니다.
그것도 임대료가 비싸다는 1층에 주로 입점해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매장 임대방식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고정 월세이고
두 번째는 매출의 15% 정도를 월세로 내는 것인데
대부분의 스타벅스 매장은 두 번째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위의 표를 보면 매장별 평균 임대료는 1530만원 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높은 임대료 수익을 거둘 수 있으니 건물주 입장에서는
자기 건물에 스타벅스가 입주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죽은 상권도 살린다는 "스타벅스 효과" 를 싫어할 건물주는 없습니다.
스타벅스가 입점하면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건물 가격도 오른다고 해서
"스타벅스 펀드" 라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직영 체제의 잇점
다른 커피전문점과는 다르게 스타벅스는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100% 직영점입니다.
직영 체제인 스타벅스는 신규 점포를 낼 때 거리 규제 등을 받지 않습니다.
바로 옆에 스타벅스를 신규로 오픈해도 아무런 재제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직영 체제의 장점은 의사결정이 빠르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보면
커피전문점 중에서 스타벅스가 가장 빨리 도입햇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스타벅스는 다른 커피 전문점과는 달리 매장의 회전율을 높이려 하지 않고
"카공족" 을 받아들였는데 이것도 스타벅스가 직영 체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